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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2-11 14:02 조회 861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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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양항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월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12·3 비상계엄이 1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과 '리더십 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당 투톱'의 12·3 메시지가 다르게 나간 것은 물론, 지도부가 소장파들의 고언과 반성 요구엔 귀를 닫은 채 진지를 좁게 구축해 비판의 타깃이 되며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소장파로 꼽히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12월10일 진행된 시사저널 인터뷰를 통 관련 내용 바다신릴플레이 해 "지도부 내부에 소통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침묵이 당을 침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토론 상설화'를 제안하고 오답 노트용 'AI(인공지능) 백서'를 만들어 당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계엄은 불법'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당론으로 수용해서 대 관련 내용 릴플레이바다신2 선을 치렀다"며 계엄 문제를 구성해야 다음 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성도 없이 무기력에 빠진 지금 상황으로는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①불법 계엄에 대해서 반성해서 우리가 미래로 건너가고 있는가 ②여당보다 국가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는가 ③입법·행정·사법 권력을 장악한 여당에게 지방 권력까지 내주는 게 맞는가, 바다이야기플레이설치 자료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野, 죽음을 각오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1년이 지났다. 지도부도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현재 당의 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여전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당원 관련 내용 황금성릴플레이 들은 지도부에 당을 재건하고 혁신하라는 사명을 부여했는데, 우리는 전혀 새롭게 태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불법 계엄과 대선 패배에 대한 이성적 반성도 없고, 외부적으로는 거대 여당이 힘으로 몰아붙이니 무력감에 빠져 우리를 돌아볼 기회가 없는 게 안타깝다. 죽음을 각오하고 변화해야 한다."
일각에선 '재창당'을 위해 당명이나 강령 관련 내용 웹 기반릴플레이 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당은 보수 정당으로서 정체성과 비전,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게 문제다. 그래서 제가 과거 창당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정당 정체성 로드맵' 책자를 여의도연구원에 넘겨서 '강령'을 손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패권 국가' '헌법 수호' 등 키워드만 들어도 보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당 디지털 플랫폼'도 만들어 정책 제안, 토론, 투표도 하고 당원증도 디지털로 인증할 수 있게 하자고 건의했다."
장동혁 대표의 현재 노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장 대표 본인은 전략대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전략을 국민들이 기다려줄리 만무해서 우려스럽다, 최근 부산에 다녀왔는데 지역 민심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 '윤·계·부(윤석열·계엄·부정선거) 얘기가 또 나오면 우리 당은 완패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
당 기조에 대한 지도부 내 소통은 별로 없나.
"기대했던 것만큼 소통이 많지는 않다. 비공개 회의 때도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장 대표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그러면 의제를 놓고 토론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지도부는 최소 2시간 이상 토론을 한 적이 없다. 꼭 논의해야 할 의제들이 있음에도 토론을 못 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하나의 힘으로 모아내는 역할이 당대표와 지도부의 리더십 아닌가. 토론을 통한 숙의 과정이 없으니 계속 당내 갈등이 있는 것으로만 비칠 수 있다. '침묵'이 당을 '침몰'시킨다."
12·3 메시지의 경우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메시지가 다르게 나갔다.
"지금 계엄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고 본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이 당대표 메시지이지 않나. 원내대표는 사과를 했는데 그 직전에 당대표 메시지는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다른 방향으로 나가면서 당원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어떤 것을 당론으로 봐야 할지 헷갈린 것이다."
계엄 문제를 지도부가 매듭짓지 않으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는 이렇게 구성한다. 계엄은 불법이었고,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우리 당이 수용해서 조기 대선을 치렀다. 이것이 당론인데 '계엄은 정당했다'고 해버리면 당론을 거스른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또 우리 당은 예상치 못한 계엄을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용병으로 모시고 온 책임이 있지 않나. 정치 훈련을 받지 못한 지도자를 내놓은 점, 그래서 계엄 상황을 막지 못한 점도 사과해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한동훈 전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최준필
"오답 노트용 'AI 백서' 만들 계획"
장 대표가 내부적으로는 친한계 등 반대파 인사들을 몰아내면서 진지를 좁히는 모습이다.
"저는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보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각에선 이들을 '분열'의 상징으로 보는 분들도 많다. 그런 지점을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우리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데려오는 것도 안 된다. 그런 만큼 지도부에서 토론 과정을 거치며 껄끄러운 분들을 한분씩 만나는 수밖에 없다."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해 당내 반발이 거세다.
"저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에 대해 내정 단계부터 우려했다. 지금도 이 위원장은 들어오자마자 당무감사 대신 당원게시판 감사를 하고 있지 않나. 본인 역할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는 셈이다. 소위 '한동훈 축출' 의도를 위해 들어온 사람으로밖에 인식이 안 되고 있다. 현재 공석인 윤리위원장 인선 때도 이런 인사가 내정되면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앞으로 장 대표와 지도부가 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장 대표도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느끼고 변하는 게 있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도부의 기강을 세워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지도부 내부 토론을 상설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강성 당원들이 규탄대회 현장에서 지도부 인사들의 연사를 방해하거나 신변 위협까지 하는 부분도 문제로 거론된다.
"그래서 지도부에 순회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지역마다 계획적인 방해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원들에게 정당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부분들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서 우리가 공유하면서 반성하고 한마음이 돼야 한다. 부적절한 행위들이 당과 국민들을 괴리시키고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지도부가 영을 세우려면 백서 집필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이미 백서 집필 시기가 늦었다는 의견이 만연하다.
"전혀 늦지 않았다. 지도부에서 백서를 만들 생각이 없다면 제가 직접 쳇GPT를 활용해 'AI(인공지능) 백서'를 만들어 지도부 회의에 제출할 생각이다. 시험을 치른 후에 오답 노트를 작성해야 실수 지점을 제대로 짚을 수 있다."
양항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월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무기력' 대신 '진정성' 보여야 지선 승리"
당이 반전 기회를 만들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나.
"필승 전략은 총 세 가지에 달렸다. ①불법 계엄에 대해서 반성해서 우리가 미래로 건너가고 있는가 ②민주당보다 국가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는가 ③입법·행정·사법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에게 지방 권력까지 내주는 게 맞는가, 이 세 가지의 답을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우리는 힘이 없다고 무기력해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자세를 낮추고 열심히 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만약 내일이 당장 지방선거라면 선거 판세는 어떻게 관망하고 있나.
"지금 상황에선 우리 당이 승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정당의 모습으로 선거에 임한다면 어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겠는가."
당의 중도층 지지율도 많이 이탈한 상황이다.
"큰일이다. 지금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생각했을 때 저 당은 '계엄하는 당',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 당한 당'이라는 생각만 한다. 그래서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은 총선까지 3년 남은 만큼 절박함이 없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폭거' 등 실책을 하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에게 제재할 수 있는 힘을 아직 못 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히려 지도부는 지방선거 경선 룰을 '민심 30%+당심 70%'로 바꾸려는 모습이다.
"당내 수도권 의원들조차 전화 와서 '이렇게 되면 선거가 어려워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룰을 바꿀 때는 근거와 전략이 분명해야 한다. 근데 지금은 둘 다 불분명하다. 당의 지지율이 높으면 당심을 열고, 당의 지지율이 낮으면 민심을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다. 원칙을 거스를 거면 토론 후 당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민심 30%-당심 70%' 수치가 정해지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지도부인 저조차 이렇게 정해진 이유가 궁금하다."
호남 민심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호남은 역사적으로 공권력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크다. 제주 4·3과 광주 5·18 역사가 있지 않나. 그 원죄가 보수 정당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도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진실 되게 다가가야 한다. 호남은 원래 곡창 지대인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보수 지역이었다. 그런 만큼 우리가 진실된 모습으로 호남을 감동시키면 마음을 돌릴 것이다. '맞아 죽어도 호남으로 가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저는 우리가 호남 민심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권 역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의중 개입'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이 서울시장 지방선거 유력 주자를 띄워준다면 민주당에서 노발대발하지 않겠나. 이 대통령의 가벼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언과 오버랩된다. 그 부분이 본인의 애드립에서 나온다. 자기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설화'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 성비위 의혹'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등도 해소되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들이 선거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을 견제할 것인지 더 힘을 줄 것인지 판단할 때 해당 악재들이 재부상할 것이다. 반대로 우리 입장에선 여러 호재들이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만약 우리가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국민들은 정말 우리를 버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주변에서도 우리 당이 무너지길 바라는 분은 한 명도 없다.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을 대안 세력으로 보는 분들도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정부여당의 견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도부 내부부터 토론을 거치고 숙의하며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양항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월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12·3 비상계엄이 1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과 '리더십 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당 투톱'의 12·3 메시지가 다르게 나간 것은 물론, 지도부가 소장파들의 고언과 반성 요구엔 귀를 닫은 채 진지를 좁게 구축해 비판의 타깃이 되며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소장파로 꼽히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12월10일 진행된 시사저널 인터뷰를 통 관련 내용 바다신릴플레이 해 "지도부 내부에 소통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침묵이 당을 침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토론 상설화'를 제안하고 오답 노트용 'AI(인공지능) 백서'를 만들어 당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계엄은 불법'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당론으로 수용해서 대 관련 내용 릴플레이바다신2 선을 치렀다"며 계엄 문제를 구성해야 다음 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성도 없이 무기력에 빠진 지금 상황으로는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①불법 계엄에 대해서 반성해서 우리가 미래로 건너가고 있는가 ②여당보다 국가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는가 ③입법·행정·사법 권력을 장악한 여당에게 지방 권력까지 내주는 게 맞는가, 바다이야기플레이설치 자료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野, 죽음을 각오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1년이 지났다. 지도부도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현재 당의 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여전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당원 관련 내용 황금성릴플레이 들은 지도부에 당을 재건하고 혁신하라는 사명을 부여했는데, 우리는 전혀 새롭게 태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불법 계엄과 대선 패배에 대한 이성적 반성도 없고, 외부적으로는 거대 여당이 힘으로 몰아붙이니 무력감에 빠져 우리를 돌아볼 기회가 없는 게 안타깝다. 죽음을 각오하고 변화해야 한다."
일각에선 '재창당'을 위해 당명이나 강령 관련 내용 웹 기반릴플레이 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당은 보수 정당으로서 정체성과 비전,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게 문제다. 그래서 제가 과거 창당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정당 정체성 로드맵' 책자를 여의도연구원에 넘겨서 '강령'을 손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패권 국가' '헌법 수호' 등 키워드만 들어도 보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당 디지털 플랫폼'도 만들어 정책 제안, 토론, 투표도 하고 당원증도 디지털로 인증할 수 있게 하자고 건의했다."
장동혁 대표의 현재 노선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장 대표 본인은 전략대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전략을 국민들이 기다려줄리 만무해서 우려스럽다, 최근 부산에 다녀왔는데 지역 민심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 '윤·계·부(윤석열·계엄·부정선거) 얘기가 또 나오면 우리 당은 완패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
당 기조에 대한 지도부 내 소통은 별로 없나.
"기대했던 것만큼 소통이 많지는 않다. 비공개 회의 때도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장 대표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그러면 의제를 놓고 토론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지도부는 최소 2시간 이상 토론을 한 적이 없다. 꼭 논의해야 할 의제들이 있음에도 토론을 못 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하나의 힘으로 모아내는 역할이 당대표와 지도부의 리더십 아닌가. 토론을 통한 숙의 과정이 없으니 계속 당내 갈등이 있는 것으로만 비칠 수 있다. '침묵'이 당을 '침몰'시킨다."
12·3 메시지의 경우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메시지가 다르게 나갔다.
"지금 계엄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고 본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이 당대표 메시지이지 않나. 원내대표는 사과를 했는데 그 직전에 당대표 메시지는 '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다른 방향으로 나가면서 당원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어떤 것을 당론으로 봐야 할지 헷갈린 것이다."
계엄 문제를 지도부가 매듭짓지 않으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는 이렇게 구성한다. 계엄은 불법이었고,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우리 당이 수용해서 조기 대선을 치렀다. 이것이 당론인데 '계엄은 정당했다'고 해버리면 당론을 거스른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또 우리 당은 예상치 못한 계엄을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용병으로 모시고 온 책임이 있지 않나. 정치 훈련을 받지 못한 지도자를 내놓은 점, 그래서 계엄 상황을 막지 못한 점도 사과해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한동훈 전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최준필
"오답 노트용 'AI 백서' 만들 계획"
장 대표가 내부적으로는 친한계 등 반대파 인사들을 몰아내면서 진지를 좁히는 모습이다.
"저는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보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일각에선 이들을 '분열'의 상징으로 보는 분들도 많다. 그런 지점을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우리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데려오는 것도 안 된다. 그런 만큼 지도부에서 토론 과정을 거치며 껄끄러운 분들을 한분씩 만나는 수밖에 없다."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해 당내 반발이 거세다.
"저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에 대해 내정 단계부터 우려했다. 지금도 이 위원장은 들어오자마자 당무감사 대신 당원게시판 감사를 하고 있지 않나. 본인 역할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는 셈이다. 소위 '한동훈 축출' 의도를 위해 들어온 사람으로밖에 인식이 안 되고 있다. 현재 공석인 윤리위원장 인선 때도 이런 인사가 내정되면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앞으로 장 대표와 지도부가 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장 대표도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느끼고 변하는 게 있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도부의 기강을 세워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지도부 내부 토론을 상설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강성 당원들이 규탄대회 현장에서 지도부 인사들의 연사를 방해하거나 신변 위협까지 하는 부분도 문제로 거론된다.
"그래서 지도부에 순회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지역마다 계획적인 방해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원들에게 정당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부분들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서 우리가 공유하면서 반성하고 한마음이 돼야 한다. 부적절한 행위들이 당과 국민들을 괴리시키고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지도부가 영을 세우려면 백서 집필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이미 백서 집필 시기가 늦었다는 의견이 만연하다.
"전혀 늦지 않았다. 지도부에서 백서를 만들 생각이 없다면 제가 직접 쳇GPT를 활용해 'AI(인공지능) 백서'를 만들어 지도부 회의에 제출할 생각이다. 시험을 치른 후에 오답 노트를 작성해야 실수 지점을 제대로 짚을 수 있다."
양항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월10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무기력' 대신 '진정성' 보여야 지선 승리"
당이 반전 기회를 만들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나.
"필승 전략은 총 세 가지에 달렸다. ①불법 계엄에 대해서 반성해서 우리가 미래로 건너가고 있는가 ②민주당보다 국가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는가 ③입법·행정·사법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에게 지방 권력까지 내주는 게 맞는가, 이 세 가지의 답을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된다. 그러려면 우리는 힘이 없다고 무기력해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자세를 낮추고 열심히 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만약 내일이 당장 지방선거라면 선거 판세는 어떻게 관망하고 있나.
"지금 상황에선 우리 당이 승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정당의 모습으로 선거에 임한다면 어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겠는가."
당의 중도층 지지율도 많이 이탈한 상황이다.
"큰일이다. 지금 국민들은 국민의힘을 생각했을 때 저 당은 '계엄하는 당',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 당한 당'이라는 생각만 한다. 그래서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은 총선까지 3년 남은 만큼 절박함이 없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폭거' 등 실책을 하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우리 당에게 제재할 수 있는 힘을 아직 못 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히려 지도부는 지방선거 경선 룰을 '민심 30%+당심 70%'로 바꾸려는 모습이다.
"당내 수도권 의원들조차 전화 와서 '이렇게 되면 선거가 어려워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룰을 바꿀 때는 근거와 전략이 분명해야 한다. 근데 지금은 둘 다 불분명하다. 당의 지지율이 높으면 당심을 열고, 당의 지지율이 낮으면 민심을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다. 원칙을 거스를 거면 토론 후 당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민심 30%-당심 70%' 수치가 정해지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지도부인 저조차 이렇게 정해진 이유가 궁금하다."
호남 민심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호남은 역사적으로 공권력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크다. 제주 4·3과 광주 5·18 역사가 있지 않나. 그 원죄가 보수 정당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도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진실 되게 다가가야 한다. 호남은 원래 곡창 지대인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보수 지역이었다. 그런 만큼 우리가 진실된 모습으로 호남을 감동시키면 마음을 돌릴 것이다. '맞아 죽어도 호남으로 가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저는 우리가 호남 민심을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권 역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의중 개입'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이 서울시장 지방선거 유력 주자를 띄워준다면 민주당에서 노발대발하지 않겠나. 이 대통령의 가벼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언과 오버랩된다. 그 부분이 본인의 애드립에서 나온다. 자기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설화'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 성비위 의혹'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등도 해소되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들이 선거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을 견제할 것인지 더 힘을 줄 것인지 판단할 때 해당 악재들이 재부상할 것이다. 반대로 우리 입장에선 여러 호재들이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만약 우리가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국민들은 정말 우리를 버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주변에서도 우리 당이 무너지길 바라는 분은 한 명도 없다.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을 대안 세력으로 보는 분들도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정부여당의 견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도부 내부부터 토론을 거치고 숙의하며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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