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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영 목포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고전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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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과 두 개의 해로 만들어진 세상에서는 날씨도 날씨지만 시간 감각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시계가 생기면서 인류의 삶이 시계에 맞추어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는 해와 달을 중심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감각이 자리하게 되어 있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고 등하교 시간이 정해지고 약속 시간을 숫자로 특정하게 됨으로써 해가 뜨는 시간에 나갔다가 해가 질 즈음이면 일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단절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떠올리며 천지왕본풀이가 있던 시대는 시계가 없던 시대였으니 두 개의 해와 두 개의 달로 인해 당시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보다 더 조밀하게 시간을 감각하고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해와 달이 두 개씩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의 시간 감각은 어떻게 될까.
전 인류가 바쁜 연말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연말에는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손에 쥔 것 보다는 못다 이룬 게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후회가 남는다 해도 저마다의 가슴에 달과 해를 하나씩 더 두고 딴에는 필사적으로 달려온 한해일 것이다. 달도 하나 해도 하나인 세상이니 가슴에 달 하나 해 하나 놓아두고 적어도 거기서는 천천히 숨 고를 여유를 가져보아야 할 때이지 않을까.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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